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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초의 유성영화 뮤지컬 재즈싱어, 1927

by 츠키아카리 2022. 12. 2.

1927년 개봉한 할리우드 최초의 유성영화인

재즈싱어

 

재즈싱어, 1927

감독 : 앨런 크로스랜드 

출연 : 알 존슨 

 

영화 역사에서 배우의 목소리가 녹음 되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사건이었는데요. 이미 무성영화로 돈을 잘 벌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변화는 

귀찮은 일이었을거에요. 하지만, 유성영화를 열광적으로 받아들인 영화사들이 

있었는데 디즈니와 워너 브라더스 라고 해요.

 

디즈니는 1928년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를 발표했고

당시 애니메이션 산업의 최강자인 펠릭스 고양이의 팻 설리반을 제치고 

메이저 애니메이션 회사가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해요.

또 워너 브라더스 역시 퍼스트 내셔널, 로우, 파라마운트 같은 대기업에 

밀려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는데 이때 유성영화에 투자했고, 그렇게 

탄생한 첫 영화가 역사적인 <재즈 싱어>인거죠.

 

사실 재즈싱어는 100% 녹음이 아닌 부분적으로 녹음을 한 유성영화라고 해요.

"잠깐, 잠깐만요. 아직 아무것도 듣지 않았어요." 잭 로빈 역의 이 대사 한마디로 

할리우드 장편영화에 동시 녹음 대사를 넣은 배우 앨 졸슨은 유성영화의 시대를 

열었고, 무성영화가 곧 끝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었죠.

 

재즈싱어의 또 하나 뛰어난 점은 바로 포스터.

영화사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이 영화의 포스터는 

1920년대 디자인일까 싶을 정도로 대단히 단순하게 만들어졌어요.

할리우드를 포함해 전 세계 영화 선진국에서도 좀처럼 진보하지 

않는 분야가 바로 포스터였는데 이 포스터의 디자이너는 배우의 얼굴과

옷을 모두 검은 바탕에 뭍이게 하고 눈과 입술, 손바닥과 와이셔츠만 흰색으로 

처리해 강렬한 대비감을 살렸어요. 그러다보니 색상도 절제되었구요.

재즈싱어는 토키라는 신기술뿐만 아니라, 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사조까지 등장 시킨 영화로 기억되는거죠.

 

그전까지는 동기식 사운드는 단편영화에서만 사용되었고, 영화 사운드트랙에서는 비동식 대사가 나타났다고 해요.

그러나 장편영화에서 배우의 대사가 배우의 모습과 동시에 들리는 경우는 없었다고 해요.

이 영화는 획기적인 비타폰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했던 워너브러더스에게 당시까지 가장 큰 흥행 작품이었어요.

이영화의 성공은 영화 제작에 혁명을 일으켰고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영화제작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죠.

그때부터 머리 위에 마이크가 달린 조용한 스튜디오 무대를 지어야 했고 카메라,

촬영감도그 감독이 들어가는 방음 상자를 만들고, 극장에 스피커와 앰프를 설치해야 했다고 해요.

2년 만에 할리우드 작품의 대부분은 유성영화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재즈 싱어>는 대화 장면 2신과 노래 10곡이 삽입되어있었고

그 중 6곡은 졸슨이 불렀다고 해요. 그가 흑인 분장을 하고 주제곡들을 불러서

다소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고 하네요. 1929년 위너브러더스 대표 대릴 재넉은 

영화 산업을 개혁한 뛰어난 선구적인 유성영화로, 재즈싱어를 제작한 공으로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세계 최초였던 유성영화 재즈 싱어는 할리우드에서

1952년과 1980년에 2번 리메이크 되었다고 해요.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쇼 비즈니스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성가대 선창자의 아들이 유대교 회당에 등을 돌리고 재즈를 부르는 내용이라고 해요.

이 영화는 세대간의 갈등, 문화적 동화 그리고 종교적 관용이라는 테마를 다루고 있는 뮤지컬 영화에요.

이 영화의 원작은 샘슨 라파엘슨의 1921년도 단편소설 <속죄일>로,

라파엘슨 또한 이 이야기를 1925년도 브로드웨이 연극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최초의 온전한 유성 장평영화는 <라이트 오브 뉴욕>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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