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미국 영화인 Gone With the Wind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당대에도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최고의 미국 영화로 꼽혀요. 할리우드의 역사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영화 중 하나인 이 영화는 마가릿 미첼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1936년 제작자 데이비드 셀즈닉이 이 책의 판권을 기록적으로 5만 달러에 구입했다고 해요.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이 영화는 개봉되자마자 미국 전역에서 파장을 일으켰으며 역대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어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지금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화이죠.
스칼렛 역의 여배우 섭외가 어려웠는데 섭외 대상에 올랐던 여배우 수만 1400명에 달했어요. 결국 리와 폴렛 고더드 그리고 2명의 다른 여배우가 컬러 스크린 테스트를 받았는데 그중에서 리가 배역을 따냈죠. 레트 버틀러 역을 맡길 대상으로 고려된 사람은 4명밖에 없었다고 해요. 셀즈닉이 첫 번째로 선택한 사람은 게이블 었지만, 계약상 갈등으로 게리 쿠퍼가 유력했다고 해요. 쿠퍼는 이 역할을 고사했는데, 게이블이 선정되고 난 후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해요 "Gone With the Wind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큰 실패작이 될 것이다. 크게 넘어질 사람이 게리 쿠퍼가 아니라 클라크 게이블이라 다행이다."라고 말이죠.
이 역사적인 서사영화는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 분)의 남북전쟁 전부터 후까지의 삶과 사랑을 다루면서 향수가 깃든 시선으로 옛 남부를 그린 이야기예요. 레트 버틀러(클라크 게이블 분)와의 불운한 관계는 할리우드 역사상 대단한 로맨스로, 잊을 수 없는 영화 대사를 남겼어요. 미국영화연구소 설문조사 결과, 스칼렛을 퇴짜 놓은 레트의 "솔직히 말해서 내가 알 바 아니오."가 미국 영화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꼽혔다고 해요.
이 영화는 10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는데, 이 기록은 <벤허>가 11개의 오스카상을 수상할 때까지 20년 동안 깨지지 않았어요. 주요 수상 부문으로는 작품상, 감독상(빅터 플레밍), 여우주연상(리), 여우조연상(해티 맥대니얼) 그리고 각본상(오스카 역사상 최초로 사후에 상을 수상한 시드니 하워드)이 있어요. 1940년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영화 Gone With the Wind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촬영을 맡은 어네스틀헬러와 레이 레너헌에게 오스카 최우수 촬영상(컬러 부문)의 영광을 안겨주었어요. 관객은 너무나도 선명한 이 영화의 영상미에 큰 감동을 받았으며, 이 영화는 제너럴 일렉트릭 사 최초의 여성 연구 과학자였던 캐서린 블로젯이 개발한 보이지 않는 유리렌즈로 촬영한 최초의 컬러영화였죠.
캐서린 블로젯은 제너럴 일렉트릭에서 근무하던 변리사의 딸로 그녀의 아버지는 블로젯이 태어나기 몇 주 전에 강도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해요. 10대 때 이미 과학자로서 타고난 재능을 보인 캐서린 블로젯은 아버지의 회사 동료였던 물리화학자 어빙 랭뮤어의 보호를 받게 되죠. 그의 격려 아래 부단히 노력하여 캐서린 블로젯은 GE에 채용된 최초의 여성 과학자예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최초의 여성이고요. 그녀는 1938년 필름 구조 및 준비 방법으로 발명 특허를 획득했어요. GE 측에서는 이 제품을 처음 공개하면서 보이지 않는 유리라 불렀어요. 이 유리는 카메라 렌즈와 영사기에 사용되었는데 곧 모든 렌즈에 사용되었으며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응용되었어요.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비행용 스파이 카메라와 잠수함 잠망경에도 사용되었어요. 캐서린 블로젯의 비반사 유리는 쓰이는 데가 아주 많아 지금도 컴퓨터 스크린, 현미경, 안경, 자동차 전면 유리 등에 쓰이고 있다고 해요.
Gone With the Wind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The Wonderful Wizard of Oz <오즈의 마법사>, Mr.Smith Goes To Washington <스미스 씨 워싱턴 가다>, Stagecoach <역마차>, Wuthering Heights <폭풍의 언덕>, Good-bay, Mr.Chips <굿바이 미스터 칩스>를 비롯해 여러 작품들이 개봉했어요.
400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용이 든 Gone With the Wind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잘 고증된 의상과 세트로 찬사를 받았어요. 빅터 플레밍 감독이 이 영화를 연출한 공을 인정받고 있지만 이 영화 제작에 참여한 감독들은 5명이나 된다고 해요. 최초 극장 개봉과 7번의 재개봉을 거쳐 Gone With the Wind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에서 1억 98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전 세계에서 4억 달러를 벌어들였어요. 역사상 이 영화보다 더 많은 티켓이 판매된 영화가 없었고, 한때 미국 TV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특집 영화로, 지금까지도 할리우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서사영화로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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