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거장 프랭크 카프라

 

1897년 시칠리아에서 태어난 프랭크 카프라는 1903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고, 당대에 가장 중요한 애국적인 미국 영화를 감독했다. 크리스마스 때 TV를 본 적 있는 미국인이라면 모두 카프라의 가장 사랑받는 영화 It's A Wonderful Life <멋진 인생>을 보았을 것이다.

 

It's A Wonderful Life <멋진 인생>은 감독 프랭크 카프라. 제임스 스튜어트, 도나 리드, 라이오넬 배리모어, 토마스 미첼 등이 출연하는 판타지, 드라마, 로맨스 장르의 영화에요. 사랑이 가득한 크리스마스입니다! 하지만 상냥하고 인정 많은 베일리는 삶을 끝내려고 하죠. 너무나도 힘이 든 삶의 무게에 눌린 베일리에겐 인생이란 견디기 힘든 짐덩이에 불가했으니깐요. "나는 왜 이다지도 불행한가?" 자신에게 반무하던 그는 다리위에 서게 되지요. It's A Wonderful Life <멋진 인생>의 인트로는 시종 일관 잘될 것이라고 말하던 긍정적인 카프라의 전작들과는 다르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2차세계대전 전쟁은 사람들의 가치관과 인식마저 바꾸어 놓았고, 전장에서 생살르 넘나들며 지옥을 맛 본 이들은 현실이 잔혹함을 알고, 누구나에게 올 수 있다는 공포심으로 바뀌게 되었죠. 그렇기에 힘들지만 살아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메세지를 담은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비록 2차세계대전 이후 많은 것을 잃었지만, 삶에 활력을 주는 멋진 It's A Wonderful Life <인생 영화>로 그래도 인생은 살아볼만 하다는 메세지를 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네요.

 

카프라는 22편의 장편영화를 잇달아 연출하고 난 후 최초의 블록버스터 히트작 It Happened One Night <어느 날 밤에 생긴 일>로 감독으로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클라크 게이블과 클로데트 콜베르가 예측 불가의 연인으로 출연하는 It Happened One Night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은 획기적인 괴짜 로맨틱 코미디 흑백영화로, 남녀간의 톡톡 쏘는 대화가 중심인 1930년대 로맨틱 코미디를 일컫는 스크류볼 코미디의 효시로 꼽히는 영화에요. 헤이즈 오피스 직전 프리 코드 시절을 마무리하는 스크류볼 코미디 영화인 It Happened One Night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은 개봉 당시에도 미국에 큰 파급력을 가져다 주었고, 현재는 여러 평가를 거쳐 역사상 위대한 영화 중 하나로 꼽히고 있죠. It Happened One Night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은 컬럼비아픽처스가 주요 제작사로 발돋움하게 했으며 대단한 파장을 일으켰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영화는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5개 부문을 휩쓸었는데 이것은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이전까지 어떤 작품도 깨지 못한 기록이었다.

 

It Happened One Night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의 여담 중 하나로 영화 속에서 클라크 게이블이 모텔에서 옷을 갈아입는 장면에서 셔츠 안에 내의를 입고 있지 않았는데 이 장면이 패션 트렌드에도 큰 영향이 미치면서 수십년간 그러한 유행이 지속되었다고 해요.

또, 클라크 게이블이 당근을 먹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패러디하며 당근을 먹는 벅스 버니 만화의 장면이 인기를 끌게 되었고, 이후에도 벅스 버니는 클라크 게이블처럼 당근을 먹게 되었으며, 토끼는 당근을 주로 좋아한다는 클리셰가 전세계에 퍼져버렸다고 해요.

 

It Happened One Night <어느날 밤에 생긴 일> 이후 카프라는 냉소주의와 부패에 맞서 싸우는 소도시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데 집중했다.Mr.Deeds Goes To Town,1936 <천금을 마다한 사나이>, Lost horizon<잃어버린 지평선>, You Can't Take It With YOU <우리 집의 낙원>이 모두 성공하였고, Mr.Smith Goes To Washington <스미스씨 워싱턴 가다>를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카프라는 지미 스튜어트가 연기한 제퍼슨 스미스의 모습을 통해 워싱턴에서 부패 정치에 맞서 싸우는 순진하고 젊은 상원의원에게서 전형적이고 평범한 영웅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만 6번 올랐는데, It Happened One Night <어느날 밤에 생긴 일>, Mr.Deeds Goes To Town,1936 <천금을 마다한 사나이>, You Can't Take It With You <우리 집의 낙원>으로 수상하며 아카데미 감독상 3관왕을 했고, 1936년, 1939년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진행했다.

미국 정부는 카프라에게 2차 대전의 이해관계에 대해 미국 군인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일곱 편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Why We Fight <왜 우리는 싸우나>의 감독을 맡겼다. 선전의 걸작이라 여겨지는 이 시리즈는 1942년과 1945년 사이에 개봉되었고, 미국과 해외 극장에서 상영되도록 배급되었다.

It's A Wonderful Life <멋진 인생>이 가장 사랑받는 카프라의 영화가 되었다는 사실은 이 영화가 1946년 개봉되었을 때 받았던 미적지근한 반응을 생각하면 매우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시즌의 희망과 인간성의 믿음에 대한 고무적인 메시지 덕분에 이영화는 연말마다 고정적으로 상영되었다. It's A Wonderful Life <멋진 인생>은 카프라의 마지막 주요 작품으로 꼽힌다. 

1961년 그는 마지막 영화 Pocketfol of Miracles <포켓에 가득 찬 행복>을 감독했고, 1982년 미국영화연구소로부터 평생공로상을 수상했으며, 1991년 94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