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절반 정도가 유전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해요. 직계 가족과 형제 중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일찍부터 건강검진이나 당뇨병 검사를 해보며 관리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그러나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모두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에요. 흔히 대사증후군이라고 불리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질병은 서구적인 식생활과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등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라고 보시면 돼요.
우리가 당뇨병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당뇨병이 심각한 만성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인데요.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주로 혈관 손상과 관련되어 있어요. 혈액 내에 당이나 지질히 많으면 혈관 손상이 발생하는데. 이때 혈관은 온몸과 모든 장기에 도달하기 때문에 신체 어느 곳에서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다는 게 함정일 수 있는데요.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합병증이 상당히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해요. 일단 합병증이 일정 단계 이상 진행되고 나면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기가 어려우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질병이에요. 또 합병증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체계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발생 빈도를 낮추고 발생 시기를 늦출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자세로 꾸준히 노력해야 해요.
손발 통증 및 감각 이상
대칭성 다발성 말초신경병증이 가장 흔하며 주로 손과 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대부분 발가락부터 시작해서 점차 위로 올라가며 손은 발에 비하여 발생이 적으나 역시 손가락부터 시작하여 점차 위로 올라가는 특징이 있어요. 흔히 장갑이나 양말 모양으로 감각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몸통까지 감각장애가 발생해서 앞쪽 중앙부터 뒤쪽으로 퍼져 나가요. 대부분 처음에는 손발이 저리고 아프며 무엇에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감각이 둔해져서 걸을 때 마치 솜 위를 밟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더 진행되면 못에 찔리거나 ㅂ불에 데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하여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상처나 화상을 입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때로는 내장의 감각기능에도 장애가 나타나서 심근경색이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을 느끼지 못해 위급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어요.
신장 합병증
제1형 당뇨병 환자의 20~40%, 제2형 당뇨병 환자의 10~20%가 당뇨병 발병 약 15년 후에 말기 신부전증을 겪게 되는데요. 당뇨병성 신증은 여러 단계를 거쳐서 서서히 진행하므로 초기에 발견하여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정상으로 호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일단 당뇨병성 신증이 발병하면 치료제가 없고 어떠한 방법으로도 원상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해요. 1년에 1회 이상 소변의 미세알부민뇨 검사를 받는 걸 추천하며 미세알부민뇨가 발견되면 혈당과 혈압을 엄격히 조절하고, 미세알부민뇨를 호전시키는 치료를 받아야 해요. 당뇨병성 신장 합병증은 그 자체의 위험성 외에도, 뇌혈관 또는 심장혈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해요.
족부궤양
당뇨인에게 가장 두려운 합병증 중에 하나가 발가락이나 다리가 썩어 절단하는 건데요. 실제로 당뇨인은 정상인에 비해 다리를 절단할 확률이 15배나 높으며, 다리질환으로 입원하는 경우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장시간 치료받는 경우가 흔하다고 해요. 당뇨인은 발의 신경이 손상되어 감각이 둔하며, 다치기 쉽고, 염증이 생겨도 잘 낫지 않아요. 심한 경우 다리가 괴사 되어 절단해야 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거죠.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스스로 매일 본인의 발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당뇨병이 오래될수록 협심증과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관상동맥질환은 당뇨인의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으로 꼽혀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심장으로 공급되는 혈류에 이상이 생겨 가슴에 통증이 발생해요. 이와 같은 협심증이 반복되면 결국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극심한 통증과 함께 혈류가 공급되지 않는 부위가 썩어버리는 심근경색이 발생해요. 더욱 위험한 것은 당뇨인은 신경합병증으로 인해 협심증 증상인 가슴 통증 없이 바로 심근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따라서 당뇨인은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엄격하게 혈당 조절을 해야 해요.
뇌졸중
당뇨병에 의한 동맥경화증이 뇌혈관에 발생하면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어요. 흔히 중풍이라고 하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오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 뇌졸중은 단순한 의식장애나 반신 운동마비뿐 아니라 감각장애, 언어장애, 현기증, 복시, 보행실조, 배뇨장애, 시야장애 및 부위에 따라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때로는 마비 증상 없이 만성적인 노인성 치매가 초래되기도 해요. 뇌졸중으로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발병하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될 수도 있지만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요. 일단 뇌졸중이 나타나면 우선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 감별하여 혈압이 높은 경우 혈압을 안정시키고, 뇌부종을 조절하기 위하여 약물치료를 받아야 해요.
발기부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40세 이상 성인 남성 10명 중 1명이 발기부전일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아요. 발기부전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당뇨병이에요. 당뇨병으로 인해 음경으로 나가는 혈관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인데요. 수년간 운동요법이나 식사요법, 약물요법 혹은 인슐린요법 등으로 혈당을 잘 조절하고 있어도 언제부터인가 부부관계에서 발기 유지가 어려워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예 시작도 힘들어지며 급기야 발기 자체가 불가능해져요. 그러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해요.
당뇨병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광범위해요. 미처 연관 지어 생각하지 못했던 증상들도 당뇨병이 원인일 수 있죠. 또, 당뇨병 환자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세균 감염에 취약해요. 그래서 무좀균에도 쉽게 감염되어 약물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아요. 무좀은 당뇨병성 족부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소화기에 관여하는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당뇨병 합병증으로 설사나 변비가 나타날 수 있어요. 소장이나 대장의 연동 운동에 문제가 생겨 설사나 변비가 발생하기도 하고 위장에 문제가 생겨 구토가 나타나기도 하죠. 치료를 통해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인 완치는 쉽지 않은 합병증이에요.
당뇨병과 같이 동반되는 고지혈증, 고혈압은 당뇨병 합병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요. 당뇨인은 일반인에 비해 고지혈증 발병률이 높아 당뇨인의 20~70% 정도에서 고지혈증이 나타나요.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고 고혈압, 뇌졸중, 협심증 등 심근경색증 등을 일으킬 수 있어요.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고혈압 관리가 중요하고 혈당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해요.
고혈압은 혈관 관련 합병증을 촉발 혹은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해요. 당뇨인의 사망 원인은 주로 대혈관 합병증인 관상동맥심장질환, 심비대, 울혈성 심부전증,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등의 심. 뇌혈관계 질환이에요. 혈압 조절을 위해서 철저한 식사관리와 운동, 절주와 금연 등으로 생활 습관 교정을 하며 항고혈압제도 복용해줘야 하죠.
가족력이 있는 츠키아카리는 당뇨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눈으로 보고 몸으로 깨달았어요.
할머니는 엄지발가락에 상처가 생긴 후 낫지 않아 절단을 하셨고, 결국 합병증으로 인해서 돌아가셨으며
엄마는 지금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고 계시거든요. 저 또한 고지혈증이 올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운동과 식단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에요. 모든 질병이 어느 정도는 가족력이 있다 하지만, 당뇨는 정말 확률이 더 높은 거 같단 생각을 하며 건강할 때 건강을 챙기는 게 맞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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