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그리피스가 영화 역사상 차지하는 위치는 대부분 1915년 이전에 형성되었지만,
그의 유산은 항상 1915년에 제작된 문제의 영화 국가의 탄생으로 기억되고 있어요.
영화 역사상 대작으로 꼽히는 국가의 탄생은 최초의 미국 서사 영화로
그리피스가 완성한 영화 기법을 사용했으나 인종차별적 내용으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요.
영화감독인 D.W.그리피스에 대해 우선 이야기해볼게요.
1875년 1월 22일 미국에서 태어난 D.W.그리피스는
남부 연합 대령의 아들로 켄터키주에서 자랐다고 해요.
그는 1908년에 배우에서 감독으로 전향해 보통 12분에서
15분 길이의 원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해요.
그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작품을 만들었는데
1909년 한 해에만 연출한 영화가 140편이 넘는다고
하니 영화를 찍어 만든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 하죠.
이 시기에 그는 긴장감의 고조를 위해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각각의 이야기를 함께 편집하는 크로스커팅 기술을
사용했으며, 스토리텔링과 감정적인 공명을 일으키기 위해
와이드숏, 미디움숏, 클로즈업숏들을 신중히 사용하기도 했다고 해요.
또, 연기와 표정을 강조하기 위해서 배우들과 리허설도 하였다고 하네요.
그가 사용했던 기법들이 그가 발명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각기 다른
혁신들을 한데 모아 영화적 언어, 즉 영화문법을 만든 최초의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해요. 그는 20세기 초반의 원시적인 영화를 예술의 형태로
탈바꿈하는 데 기여한 거죠.
그가 제작한 국가의 탄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국가의탄생의 초기 제작비는 11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누르고 역대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을 때의 수익금은 1800만 달러에 달했다고 해요.
국가의 탄생은 개봉 후 20여년간 가장 수익성이 좋은 영화였다고 해요.
러닝타임은 187분으로 장르는 드라마에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추앙받고 있는 작품인
국가의 탄생은 그리피스의 최초의 장편영화로 미국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남부의 카메론가와 북부의 스톤맨가 두 가족을 통해
국가와 민족에 대해 묻는 작품이죠.
국가의탄생은 클랜스맨이란 소설이 원작인데요.
클랜스맨은 한때 노예제를 바탕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다
몰락한 미국 남부 사람들에게 아첨하는 3류 소설이라고 해요.
이 영화에서 흑인은 게으르고 무지하며, 백인 여성을 탐하는 속물로 묘사되고 있어요.
영화 안에서는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흑인은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흑인들을 경멸하고
백인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노예 흑인 뿐이죠.
등장하는 주요 흑인 인물들은 검은색으로 얼굴을 칠한
백인들이 연기를 했다고 해요.
남북전쟁의 여파에 초점을 맞추며 유색 인종은 물론 백인들에게조차
경멸과 혐오의 대상인 쿠 클럭스 클랜(kkk)을 미화하였고,
영화가 개봉되자 여러 도시에서 폭동이 벌어졌고, 많은 극장들이 국가의 탄생
상영을 거부했다고 해요. 전미유색인종촉진동맹(NACCP)은 이 영화의
상영 금지를 촉구했으나 소용없었다고 해요.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D.W.그리피스는 인톨러런스를 연출했고
이 영화는 인류 역사 속에서 행해지는 편협한 태도를 다룬 거대한 서사극인데
흥행에 실패해 그를 부채에 시달리게 했다고 해요.
그리피스는 1931년에 마지막 영화를 제작했다고 하네요.
국가의탄생은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는 인종차별 영화이며,
영화의 많은 장면들이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지만,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봐야 하는 영화로 추천되고 있어요,
1915년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흥미로운 대목들이
많다고 하니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시길 바라요.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성영화시대의 불후의상징 찰리 채플린을 있게 해준 어린이 자동차 경주 (0) | 2022.11.30 |
---|---|
흔한남매 더빙 빅트립 아기팬더 배달 대모험 (0) | 2022.11.30 |
현대 영화의 아버지 뤼미에르 형제 (0) | 2022.11.29 |
체크히어로 Ternet ninja, Checkered Ninja, 2018 (0) | 2022.11.29 |
11월개봉영화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 탄생 시사회 후기 (1) | 2022.1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