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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성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던 영화배우 그레타 가르보

by 츠키아카리 2022. 12. 8.

 

안나 크리스티, 육체와 악마, 마타 하리, 춘희, 정복자, 니노치카, 두 얼굴의 여인, 퀸 크리스티나,헐리우드 파티 등 직업 영화배우였던 스웨덴 태생의 그레타 가르보는 1930년대 가장 인기가 많았던 박스오피스 스타였고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몇 안 되는 연기자였다고 해요.

 

 36세의 나이에 은퇴한 그녀가 배우로 활동했던 기간은 비교적 짧았지만, 스크린 위에 남긴 강렬한 인상과 스크린 밖의 신비한 모습은 수 세대에 걸쳐 영화 애호가들의 넋을 빼놓았다고 해요.

 

그레타 가르보(Greta Garbo, Greta Lovisa Gustafson)는 171cm라는 큰 키를 가지고 10대에 모델로 활동하며 광고용 단편 영화 <스톡홀름 씨 부부 쇼핑 가다>에서 첫 역할을 맡았고, 작은 역할들을 계속 맡게 되자 가르보는 드라마 스쿨에 진학했다고 해요.

마우리츠 스틸러는 그녀에게 <예스타 베를링의 전설>의 주연을 맡겼고, 전설적인 할리우드 프로듀서 루이스 메이어의 눈에 띄게 되면서 그녀는 MGM과 계약을 하게 되었고, 1926년 <급류>, <폭풍>, <육체와 악마>등 3편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고 해요. 가르보는 <육체와 악마>에 함께 출연했던 존 길버트와 1926년에 약혼했지만, 결혼식 도중에 그를 떠났고 가르보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하네요. 중성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던 가르보는 순식간에 무성영화의 인기 스타로 등극 되었고, 스웨덴의 스핑크스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해요. 그녀의 스칸디나비아식 발음 때문에 MGM은 유진 오닐의 연극을 영화로 만든 <안나 크리스티>에 출연한 1930년까지 그녀를 유성영화에 출연시키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다 그녀의 첫 유성영화가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MGM은 영화 광고에 "가르보가 말한다!"라는 문구를 집어 넣어 홍보하

기도 했다고 하네요. 지쳐버린 스웨덴계 미국인 매춘부로 등장한 가르보의 첫 대사는 "위스키 한잔, 진저에일은 따로 담아서. 그리고 인색하게 굴지 말아, 자기야!"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이고 신비하게 만들어주었기에, 스칸디나비아식 발음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거죠. 대공황이 한창이었던 1930년대 가르보는 영화 한 편당 50만 달러의 출연료를 더 요구했다고 해요. 

 

그녀의 가장 유명한 대사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그랜드 호텔>의 대사일 거 같아요.

러시아 발레리나 역을 맡았던 그녀는 "혼자 있고 싶어요."라고 했는데, 이 말은 1941년에 은퇴한 후 은둔 생활했던 그녀의 남은 생애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죠. 

그녀가 출연한 마지막 주요 작품은 MGM이 "가르보가 웃는다!"라고 홍보했던 고전 로맨틱 코미디 <니노치카>였어요.

그녀는 4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모두 실패했고 2년 후 그녀는 <두 얼굴의 여인>에 마지막으로 출연했죠. 1990년 4월 가르보가 84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그녀에 대한 전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떠한 인터뷰에도 수락하지 않았으며 거의 50년 동안 대중의 눈에서 사라진 채 살았다고 해요.

 

그레타 가르보가 출연한 안나 크리스티(Anna Christie)는 1930년에 개봉한 미국의 로맨틱 드라마 영화로 클라렌스 브라운이 감독을 맡았으며, 유진 오닐의 연극을 영화한 작품이에요. 배우 그레타 가보르의 음성이 처음으로 등장한 영화이자, 그녀의 첫 유성 영화인거죠. 영어 뿐만 아니라 독일어, 무성 영화 버전으로도 제작되었다고 해요.

안나 크리스티의 줄거리는 선원인 아버지 크리스가 딸인 안나를 악마같은 바다로부터 지키기 위해 친척의 농장에 맡겨두면서 부녀는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게 되었죠.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낸 두사람은 초로의 노인이 된 화물선의 선장이 된 아버지와 갓 스무살의 안나로 만나게 돼요. 안나는 아버지가 병색이 완연한 것을 느꼈고, 안나 또한 크리스의 배에 더부살이하는 늙은 주정뱅이 여자 마사와 별다르지 않은 남루하고 지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죠.

안나는 정숙한 숙녀가 아니었던 과거가 스나미처럼 몰려와 조울증 상태로 내몰리고, 아버지 앞에서는 얌전한 척하다가도 곧 화를 내곤 해요. 이런 안나이지만, 젊음과 아름다움은 숨길 수 없는지라 안나에게 반한 선원 매트는 공격적으로 구애하고 그녀 역시 그를 사랑하게 되면서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죠. 안나는 매트를 사랑하지만, 자신은 정숙한 숙녀가 아니었다는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사랑하지만 결혼은 할 수 없다는. 대답을 내놓고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죠.

안나 크리스티는 사랑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노벨상 수상의 극작가 유진 오닐의 무대극을 영화화한 작품이기에 꼭 한번 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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